제7회 태풍 곤파스가 예상과 달리 빠른 속도로 한반도에 상륙하며 곳곳에 피해를 입힌 가운데 아산시에서도 9월 1일 밤부터 2일 오전까지 가옥 파괴를 비롯해 가로수 전도, 과수원 낙과 등 갖가지 피해를 양산했다.
아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9월 2일 “아산시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가로수 전도피해가 많아 우선 통행이 가능토록 건설장비를 투입해 조치하고 단계적으로 제거 조치중”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태풍 곤파스는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초속 40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한반도에 접근해 2일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75hPa, 초속 36m, 시속 42km의 속도로 북동진하며 세력이 다소 약해졌으나 아산이 태풍의 진행방향 우측(위험반원)에 위치해 강풍과 집중호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2일 오전 1시를 기해 아산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했으며 태풍이 서해안으로 통과해 강화도로 상륙한 직후인 오전 6시경에는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특히 곤파스는 2일 자정 경 군산 서남쪽 약 170km에 접근하면서 갑자기 이동속도가 빨라지며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뒤 이날 오전 7시경 강화도에 상륙했다. 이에 따라 태풍이 서산·태안을 지나던 오전 4~5시경 아산지역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정전사태와 함께 나무가 뿌리뽑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가 하면 과수농가 낙과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책본부는 2일 오전 6시 현재 아산시 관내에 가로수 전도 25건, 주택피해 2동(도고면 신언리 상가화재 및 주택 지붕 이탈) 등의 피해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히고 있으나 피해지역이 시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함에 따라 추가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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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아산시민의 휴식처인 남산에서도 곳곳에서 나무가 전도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공사가 중단된 남산화장실 주변의 소나무 3그루가 넘어지면서 그중 한 그루가 화장실 지붕을 덮쳤으며 등산로 곳곳이 쓰러진 나무로 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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